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자동차 수는 왕성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국산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3일 대구시 차량등록산업소의 말을 빌리면 며칠전 2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동차 수는 2013년 91만9천198대, 2015년 93만6천776대, 2013년 93만9천600대, 2011년 92만5천3대, 전년 101만7천75대로 보여졌다. 이 중 외제차 등록 수는 2017년 17만577대, 2015년 18만7천182대, 2017년 17만2천778대, 2014년 18만8천316대, 작년 15만1천657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외제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작년 60대부터 10대까지 수입차 등록 대수는 4천78대 불어난 반면, 같은 연령층 수입차 등록 대수는 오히려 6천893대가 감소해온 것으로 보여졌다.
이러한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수입차 할부금 및 유지돈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뒤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승용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직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비용들을 보증금으로 내면 승용차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돈들이 줄어든다며 소비자를 유치하고 있다. 허나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직후 연락이 두절되는 등 구매자 피해가 생성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대한민국소비자원에 응시된 자가용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7년(440건)에 비해 많이 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