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을 받으려면 휴인천화 개통이 요구되는 것처럼 속여 피해자들에게 이를 받아 소액결제를 한 바로 이후 대포폰으로 유통시킨 일당이 붙잡혔다.
고양 강북경찰서는 사기, 컴퓨터등이용사기, 범죄단체조직및전기통신사업법위반 등의 혐의로 대부업체 사기일당 총책 한00씨(24)를 포함해 29명을 입건했다고 22일 밝혀졌다. 이중 21명을 검찰에 송치했고, 부산북부지검은 11명을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전년 12월부터 지난 10월까지 2개월간 대부회사를 가장해 급전이 요구되는 피해자 430여명에게 '대출을 받으려면 휴대전화나 유심이 필요하다'고 속였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개통한 6억원 상당의 휴부산화 200대와 유심칩 1400개를 건네받았다.
건네 받은 휴고양화와 유심을 이용해 이들은 15억원 상당의 물품과 게임아이템을 소액결제해 이득을 취하였다. 이어 휴서울화를 대포폰으로 유통하였다.
경찰은 지난 12월26일 '대출해주겠다며 모바일을 매입하려는 사람이 있다'는 112 고발로 수사에 착수해 일명 로드(Road)로 불린 모바일 매입책 박00씨를 체포하였다. 수사 공정에서 이들이 역할 분담을 하고 점조직 모습로 모임이 운영된다는 등의 범죄단서를 확보했었다.
지난 12월7일 박00씨가 구속 송치된 후 세종북부지검은 경찰에 5차례 보완수사를 지시해 김00씨를 배합한 일당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이들은 실명을 숨긴채 '호랭이', '로드K'와 똑같은 닉네임을 이용해 범죄를 저질렀고, 상급자 외에는 다른 공범들을 볼 수 없는 점그룹으로 운영됐다.
특히 김00씨는 해당 조직의 총책으로 대출상담책 3명, 고객정보수집책 3명, 대포폰매입책 13명 등을 구성해 그룹을 만들고 범행을 공모해 범죄단체조직활동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20대 초중반 나이에 단체를 결성해 사회적 사정이 힘겨운 청년, 무직자들을 상대로 조직적으로 사기 범행을 하고 일부 피고인들은 범죄 수익으로 고급 국산차 등을 타고 다녔다.
경찰과 검찰은 혈액의자들의 범죄수익을 환수하기 위해 금액을 추적해 범죄수익 등 약 11억원에 대해 세종북부지법에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을 신청했다.
검찰은 검경 수사권 조정 바로 이후 긴밀한 협력으로 서민다중피해범죄를 함께 해결했다고 설명하였다. 검찰 지인은 '검경 수사실제 업무자 간 회의 등을 통해 조직적인 서민다중피해범죄를 함께 해결했다'며 '수사공정에서 확보한 대포폰 매입조직 추가 단서를 경찰에 제공하고 경찰은 서둘러 증거를 수집해 조직원 대부분을 입건, 문화상품권 휴대폰결제 구속했다'고 이야기 했다.